시놉시스

희는 계절이 지나도록 시를 단 한 줄도 쓰지 못한다. 그녀에게 옛 애인 유정이 찾아온다.

유정은 한때 희와 함께 시인이 되기를 꿈꾸었지만, 지금은 새 애인과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한다.

희는 유정에게 또 다시 자신을 떠나는 유정을 저주한다. 결국 유정은 죽는다.

다음 날 밤, 죽은 유정은 희에게 다시 돌아온다. 

​출품의도

이야기를 통해 나의 고통과 결별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.

나를 위한 영화였으니, 많은 관객들을 기대하지 않았다.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것은

나 자신에게도 쉽지 않았다.  나는 나를 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이다.

고통을 받아들이고 성숙한 마음으로 만든 결과를 관객들과 나눌 때,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나 자신도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제는 조금은 알겠다. 

그때 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었고, 실제로 내가 해보지 못한 여러가지 일을 해냈다.

그러나 자기 연민과 과시, 자기 비난 사이를 오가는 마음만은 버리지 못했고, 그것은 영화에 그대로 드러났다.

그 미숙함이 또 한 번 상처가 되었다. 그래서 이 영화에 쉽게 마침표를 찍을 수가 없었다. 

  지금 나는,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다. 관객과 나를 자유롭게 해 주는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다.

그러기 위해서 이 영화를 보내주고 싶다. 이 영화는 이별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다.

나 역시 그러고 싶다. 

​감독소개

감독 | 서정신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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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 <나쁜 계절>

HD, 극영화, 10분, 연출

2013 <우주로 내 이름을>

HD, 극영화, 22분, 연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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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 <고란살>

HD, 극영화, 18분,
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(2015) 

 15회 인천여성영화제 (2015)
11회 제주영화제 (2015)
16회 대구단편영화제 국내경쟁 (2015)
13회 아시아나 국제 단편영화제 국내경쟁 (2015)
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(2015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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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2017 <대구 에서>

HD, 극영화, 39분, 연출, 편집

21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(2017)

​상영시간